정 총리 “수도권이 코로나 승부처…백신 검증은 시간 필요”

입력 2020-12-09 09:57 수정 2020-12-09 10:14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수도권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승부처”라고 표현하며 방역 대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등을 시작으로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선 “확보된 백신이 적기에 접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번 유행의 기세를 꺾을 승부처가 수도권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단계 조정에 더해 선제검사, 역학조사, 병상 확보 등 필요한 방역대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경기도에서 어제 도내 기준 역대 최고치인 2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2월 2일 이후부터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최근 한 주간 누적 확진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참여방역으로 화답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선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른 나라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확보된 백신이 적기에 접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우선접종 대상 선정, 보관 및 유통 시스템 마련, 사후 모니터링 및 비상대응체계 구축 등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기대한 효과가 검증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그때까지는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686명 늘어난 3만9432명이다.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에 600명대 후반 규모로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 총리는 “얼마 전 국회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 통과시켜 주신 3조원 이상의 코로나19 맞춤형 지원 예산은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각 부처는 연말까지 예산 집행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내년 초에 바로 지원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