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전 의원이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양일간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12명의 부산시장 후보군을 제시하고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소속인 박 전 의원이 18.6%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13.6%,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12.3%로 뒤를 이었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이 세 사람은 모두 오차범위 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11.9%),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5.5%), 국민의힘 이진복 전 의원(4.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4.4%,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이 3.2%, 국민의힘 유기준 전 의원이 2.0%의 지지를 받았다.
12명의 후보군을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눠 각 후보가 받은 지지도를 합해보면 범여권 후보 4명은 23.2%, 범야권 후보 8명은 56.4%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보궐선거의 프레임과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야당의 논리가 56.6%,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는 여당 지지가 32.3%로 ‘심판론’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중점 지역 현안으로는 가덕도신공항 추진(29.5%)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동서 격차 해소(18.8%), 공공병원 확대(10.3%), 부울경 행정 통합(8.0%), 북항 재개발(7.6%) 순이었다.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문항에서는 찬성이 54.8%, 반대가 35.7%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4.7%, 더불어민주당 25.8%, 국민의당 7.2%, 열린민주당 5.1%, 정의당 2.9%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