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루 신규 확진자 2157명…사망자도 최다 경신

입력 2020-12-08 22:49
일본 도쿄에서 8일 마스크를 쓴 시민이 옷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00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사망자 수도 확연히 늘어나는 추세다.

NHK방송 등은 일본에서 8일 오후 9시30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157명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달 26일부터 나흘 연속 20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1400명대로 떨어졌으나 지난 1일부터 다시 2000명을 웃돌다가 전날 1500명대로 줄었다.

이날 도쿄도에선 역대 두번째로 많은 352명, 오사카부 258명, 홋카이도 204명, 아이치현 199명, 가나가와현 152명, 사이타마현 172명, 효고현 145명, 지바현 80명, 후쿠오카현 85명 등이 추가 감염해 누계환자가 16만7330명에 달했다.

사망자 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날 사망자 수는 47명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4일(45명) 기록을 웃돌았다. 누적 사망자는 총 2458이다.

사망 위험이 높은 중증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도 의사회장은 “11월과 12월의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의료진의 피폐가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 환자와 일반 환자를 모두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코로나19 대응과 성장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춘 세 번째 대규모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대 총리는 국무회의를 열고 재정지출분 40조엔과 민간 지출분을 합한 총 73조6000억엔(약 767조원) 규모의 경제대책을 결정했다.

민간 지출분을 포함한 사업 규모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응에 6조엔, 코로나19 이후의 경제구조 전환에 51조7000억엔, 재해예방 등을 위한 국가기간시설 정비에 5조9000억엔이 사용될 계획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집권 자민당과의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경제를 되살리고 녹색산업과 디지털 분야 등에서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열겠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