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24곳, 부산서 김치 1만 포기 담그기 행사

입력 2020-12-08 21:16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든 가운데 부산지역 롯데지주 계열사가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김치를 비대면으로 담가 눈길을 끈다.

부산 롯데계열사협의회는 8일 ‘롯데·부산 사랑 1만 포기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매년 대규모 집합 행사로 개최했던 김치 담그기 행사와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4개 계열사 임직원이 각 사업장에서 김치를 담근 뒤 이를 이웃에게 개별적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임직원 3명씩 팀을 이룬 25개 팀은 방역을 거친 각각의 장소에서 동시에 김치를 담갔으며, 완성된 김장은 수거 과정을 거쳐 푸드뱅크를 통해 부산지역 3000여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호텔 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 설치한 메인 스튜디오에서도 방역수칙에 따라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석환 롯데자이언츠 대표, 서정곤 부산롯데호텔 대표 등을 비롯한 시민단체 인사 15명이 모여 김치를 직접 담갔다.

롯데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을 멈출 수 없다는 의지로 이번 김장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격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잇단 폭우 피해로 배추 작황 부진이 이어져 배춧값이 폭등한데다 코로나19로 김장 나눔의 손길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이번 김장 나눔 행사가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석환 롯데자이언츠 대표는 “우리가 함께 담근 김치는 코로나19에도 이웃을 위한 온정은 멈출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부산시민과 더불어 상생하는 롯데가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