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노쇼’ 계속하는 하든…이적 갈등 ‘진행 중’

입력 2020-12-09 06:00
제임스 하든이 지난 9월 12일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뛰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의 대표 스코어러이자 스타 플레이어 제임스 하든(31)이 소속 구단 휴스턴 로키츠의 팀 훈련이 재개된 지 이틀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팀을 떠나게 해달라는 하든의 요구를 구단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둘 사이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7일 미국 야후스포츠 등에 따르면 하든은 팀 훈련이 시작된 6일에 이어 7일에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 등 다른 구단 관계자들도 하든이 언제 훈련장에 돌아올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하든은 애틀란타에 머무는 도중 라스베가스를 방문해 유명 래퍼인 릴 베이비의 생일 파티에도 참석했다. 하든의 인스타그램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다수와 함께 파티를 즐기는 장면이 올라왔다. NBA의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위반한 모습이다.

공식적으로 하든이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휴스턴을 떠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난달 이미 구단에 이적요청을 했다는 설도 이미 나왔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브루클린 네츠가 유력한 행선지다. 하든으로서는 구단이 이적요청을 거부해도 팀 합류 거부 외에 딱히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없다.

휴스턴 로키츠 가드 제임스 하든은 3년 연속 평균 30점 이상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NBA 최고의 스코어러다. 다만 아직까지 우승을 한 경력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러셀 웨스트브룩과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우승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게 졌다. 이 때문에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원한다는 설이 많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