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 정부가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은 4월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에 “오늘은 굉장히 멋진 날”이라며 “백신 접종 후 면역 체계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은 봄, 4월쯤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발란스 경은 영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5일간의 제재 완화 기간에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마스크 착용은 내년까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에서 80세 이상 노인 등에게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은 현재까지 2000만명에게 면역을 생성시킬 수 있는 분량의 화이자 백신 4000만 도즈(1회 접종분)를 구매했다. 인구의 40%인 2500만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90세 마거릿 키넌 할머니다. 그는 다음 주 91세를 앞두고 ‘백신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오전 6시31분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백신 주사를 맞은 키넌 할머니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첫 번째 사람이 돼 너무나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