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 부총리, 국토부 장관과 부동산 특별한 노력해달라”

입력 2020-12-08 19:38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상하는 공급 방안을 기재부도 함께 충분히 협의하는 등의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로부터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부동산 공급 대책을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 불만 등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새 장관 지명에 맞춰 적극적인 공급 대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방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아직 구체적 구상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변 후보자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구체적 방안이 아직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는 이전보다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여러 방향을 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그 취지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변 후보자가 평소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토지임대부 주택이나 환매조건부 주택의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이들 정책이 다시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효과를 두고 논란이 분분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보고에서 홍 부총리에게 “내년에도 잘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주 개각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전격 교체한 문 대통령이 내년 초 2차 개각에서 홍 부총리까지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유임 의사를 다시 한번 시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올 한해 한국 경제는 OECD 국가 가운데 GDP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고, 수출도 반등하고 있다”며 “경제팀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 한 해 경제 운용을 대단히 잘해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역성장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