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서울 자사고 신입생 ‘완전 추첨’ 선발

입력 2020-12-08 16:29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시스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이 2021학년도 신입생 전원을 면접 없이 ‘완전 추첨’ 형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대면 면접이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이 조치는 감염병 재난상황을 감안해 올해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자사고의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안전관리방안을 변경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자사고 20개교는 서류 평가를 통과한 학생 중에서 기존의 선발방식이었던 자기주도학습(면접) 전형 대신 100%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뽑게 됐다.

바뀐 지침이 적용되는 대상 20개교는 경희고·대광고·동성고·배재고·보인고·선덕고·세화고·세화여고·숭문고·신일고·양정고·이대부고·이화여고·장훈고·중동고·중앙고·한가람고·한대부고·현대고·휘문고다.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하나고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원래대로 면접 전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자사고는 코로나19 유행이 갈수록 확산됨에 따라 면접 전형을 포기하고 완전 추첨으로 신입생 선발을 결정했다. 대면 면접을 강행할 경우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는 데다 대체 방안으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더라도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내년 선발 때 다시 면접이 추가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올해 서울 지역 자사고의 원서접수 일정은 9일부터 11일까지다. 20개교 공동 추첨은 15일에 이뤄지며 합격자 발표는 이날 각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시교육청은 안전하게 자사고 입학전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