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용석 ‘文명예훼손’ 혐의 체포…“출석요구 4차례 불응”

입력 2020-12-08 14:04 수정 2020-12-08 15:50
뉴시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오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강 변호사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가세연은 지난 3월 방송에서 문 대통령과 한 남성이 악수하는 사진을 두고 이 남성이 이만희 신천지 교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사진 속 남성이 이 교주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강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당시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허위조작 정보 280건을 확인해 이 중 183건을 함께 고발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강 변호사에게 3개월 전부터 4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고발 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현재까지는 강 변호사 1명”이라고 말했다.

가세연 측은 부당한 체포라며 이날 오후 3시 서울경찰청 앞에서 약 30분간 항의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런 것에 흔들리지 않고 방송하겠다”며 “어떠한 외압, 체포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2시 방송에서는 “강 변호사가 도주, 증거 인멸의 우려도 없는데 자택에서 체포당했다”면서 “누가 봐도 폭력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