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재 시인, 이경순 작가 ‘제30회 한국아동문학상’ 수상

입력 2020-12-08 13:41
최영재 시인/한국아동문학인협회 제공

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제30회 한국아동문학상에 최영재 시인의 ‘우리 엄마’(동시 부문), 이경순 작가의 ‘똘복이가 돌아왔다’(동화 부문)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시인은 197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쳇바퀴와 다람쥐’가 당선된 후 시와 동화를 창작하고 있다. 이번 수상작 ‘우리 엄마’는 한국사 최대 비극 중 하나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뼈아픈 체험을 다루고 있다. 이 작가는 1997년 첫 장편동화 ‘찾아라, 고구려 고분 벽화’가 삼성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수상작 ‘똘복이가 돌아왔다’는 작가가 겪은 펫로스 증후군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상실감이 생생하게 반영돼있다.
이경순 작가/한국아동문학인협회 제공

최 시인은 “한국아동문학상은 동업자들이 주는 상인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상이라 더욱 깊이 감사드린다”며 “돌아가신 뒤에도 매순간 나를 보살펴주시는 그리운 어머니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올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작가는 “가족같은 반려동물을 떠나 보내고 힘들어 할 아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며 쓴 작품이 수상의 영광까지 안게 되어 가슴 벅차도록 기쁘다”고 밝혔다.

협회는 내년 1월 30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진행할 수도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