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가 러시아 출신 스타 연출가 티모페이 쿨랴빈의 연극 ‘오네긴’을 11~12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 기능으로 유료 중계한다.
티모페이 쿨랴빈은 시베리아 중남부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 주립 레드 토치 극장을 이끌고 있는 연출가다. 연극과 오페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러시아는 물론 유럽 연극계의 전면에서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고 있다. ‘오네긴’은 올해 11월 LG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국 온라인으로 향했다.
‘오네긴’은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다듬은 작품이다. 삶의 권태에 사로잡힌 젊은 귀족 예브게니 오네긴과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 타티아나 사이에 엇갈린 안타까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오페라·발레·영화로 많이 만들어져 친숙한 작품으로 티모페이 쿨랴빈의 젊은 감각이 더해진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2012년 러시아 레드 토치 극장에서 초연한 ‘오네긴’은 2014년 러시아 최고 권위의 골든 마스크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포함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러시아 문학박사인 김진영 연세대 교수, 심지은 한양대 교수가 공동으로 대본을 번역했다.
온라인 유료 상영회는 11일 오후 7시 30분, 12일 오후 3시 2회에 걸쳐 진행한다. 관람권 가격은 1만2000원이며 LG아트센터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