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전진, 세번째 엄마 덕 생모 찾은 눈물 사연

입력 2020-12-08 10:59 수정 2020-12-08 12:52

전진이 세 번째 어머니 덕분에 어렵게 생모를 찾았지만 곧 절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해 감동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7일 SBS ‘너는 내운명-동상이몽2’에서는 전진과 류이서 부부의 집을 찾은 전진의 세 번째 어머니 모습이 그려졌다. 백발이 섞인 머리와 카리스마 있는 외모로 등장한 어머니는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눈길을 모았다. 전진은 그를 “중학교 때부터 저를 지켜주신 어머니”라고 소개하면서 ‘마미’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등 돈독한 모자(母子)관계를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 마미는 전진의 과거를 회상하며 직접 전진의 생모를 찾아준 일화를 전했다. 마미는 “전진이 고등학생 때 술을 먹고 들어오더라. ‘어차피 먹을 술이라면 내가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에 같이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친엄마 이야기를 궁금해하더라”고 운을 뗐다.

마미는 “친엄마가 나를 버린거냐”는 전진의 물음에 “자식을 버릴 엄마는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뿐이지 그런 엄마는 없다”고 답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어 “술 먹으면서 (전진이) 성인 될 때 생모가 러시아에 있어도 내가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후 마미는 밤낮으로 전진의 생모를 찾아나섰다. 마미는 “친엄마가 (전진의) 고모 친구였다”며 “교직 생활하는 내 친구와 함께 (전진의) 친엄마가 나온 학교를 찾아갔다. 이후 구청에 가서 사연을 이야기하고 (생모의) 주소를 받았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전진도 “이렇게까지 해서 찾아주신 줄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생모를 겨우 찾긴 했지만 전진과 생모가 만나기까지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마미는 생모와 그 남편을 만나 전진을 만나달라고 설득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생모를 만나 “내가 아들한테 약속을 한 게 있다. 한번만 만나 달라”고 했지만 생모가 “남편을 설득해달라”고 해 그 남편까지 만나 설득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미는 “엄마를 원망하는 애가 어떤 애가 되겠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애로 크겠나.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생모를 원망하며 살면 어떻게 이 아이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겠나. 너무 위험한 일 아니냐”고 생모를 찾기 위해 애쓴 이유를 전했다.

SBS ‘너는 내운명-동상이몽2’ 영상 캡처

그러나 전진은 생모를 만난 이후 금방 연락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생모가 늦게 낳은 아들은 자신처럼 상처를 받으면서 성장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전진은 “(생모가 이후) 결혼한 남편도 내가 생모랑 만나는 걸 너무 좋아했고, 계속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내가 거기서 연락을 끊었다”며 “생모가 늦게 낳은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나랑 너무 비슷하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커가면서 ‘나에게 형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사춘기 때 (아픔을) 겪을 수 있다”면서 아이가 더 크면 그때 생모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서장훈은 “전진이 생각이 깊다”며 감동했다.

한편 전진과 류이서 부부가 출연하는 SBS ‘너는 내운명-동상이몽2’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