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지금이 최악 막을 마지막 기회…집에 머물러달라”

입력 2020-12-08 09:51 수정 2020-12-08 10:10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종-서울간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코로나19가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수도권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며 “지금은 전국적 대유행으로 인한 ‘최악의 겨울’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되도록 집에 머물러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되는 것과 관련해 “시험이 끝났어도 즐길 수 없는 수험생들과 안전한 수능을 위해 감수해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생계를 위협받고 계신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매우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사회 전체가 마비되기 전에 지금 잠시 멈추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며 “소중한 사람들을 건강하게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이번 연말연시에는 비대면으로 서로의 안부를 전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2021년도 예산안을 상정하는 것과 관련해선 “내년도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558조원이고, 정부안보다 2조2000억원 늘었다. 국회 심의에서 예산안 총액이 증가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라며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를 떨치고 일어나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간절한 희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정부가 신속하고 효과적인 예산 집행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각 부처는 사업별 집행 계획을 충실히 마련해 내년 1월 초부터 예산이 적재적소에 차질 없이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