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주한미군서 ‘노 마스크’ 댄스파티 영상 ‘시끌’

입력 2020-12-08 04:38 수정 2020-12-08 09: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겨울철 대유행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가운데 미국기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단체로 ‘댄스파티’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주한미군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의 영내 식당 ‘플라이트라인 탭룸’에서 험프리스 살사 동호회 댄스파티가 열렸다. 식당 측은 댄스파티 하루 전인 지난 3일 SNS를 통해 댄스파티 일정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당일엔 해당 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파티 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참가자들은 좁은 공간에 모여 춤을 추면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같은 댄스파티가 열린 시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던 때여서 한국 정부의 방역 지침은 물론 주한미군 군 자체의 방역 수칙에도 위배된다.

외교부는 주한미군측과 주한미군시위협정(SOFA) 채널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필요한 방역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8일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전국 나머지 지역에 대해 2단계 적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군기지는 치외법권 지역으로 한국의 법률이 미치지 않는다. 주한미군 측은 캠프 험프리스 해당 식당을 폐쇄하는 한편, 방역을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