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美, 대북정책·북한인권정책 변화 있을 것” 전망

입력 2020-12-08 00:09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2020 북한인권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화상으로 참석한 로버트 킹 전 미 국부 대북특별인권특사, 이정훈 전 외교부 북한인권대사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성호 의원실 제공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는 7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대북정책 및 북한인권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킹 전 대북인권특사는 이날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2020 북한인권 국제 세미나’에서 “당장은 코로나 등 시급한 일이 많아 즉각적으로 변화하기는 어렵지만, 유엔과의 관계를 다시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킹 전 대북인권특사는 오바마 행정부 때 미 국무부에서 일한 북한인권 전문가다.

‘세계 인권의 날’(12월 10일)을 앞두고 화상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엔 킹 전 대북인권특사와 지 의원을 비롯해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 그레그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이정훈 전 외교부 북한인권대사가 참석했다. 지 의원은 국민의힘 북한인권 및 납북자·탈북자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참석자들은 대북전단금지법,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북한인권재단 출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문제,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인권정책 등 북한인권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이 전 북한인권대사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이 계속 한국 민간인을 살상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 의원은 “현재 북한인권법 전면개정안을 준비 중”이라며 “서해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그 시신이 불태워져도 강력하게 항의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하루 빨리 국민의 목소리에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