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DB, 두경민 3점 포격에 1위 KCC 뚫고 원정 6연패 극복

입력 2020-12-07 21:21 수정 2020-12-07 21:22
원주 DB 해결사 두경민. KBL 제공.

원주 DB 해결사 두경민의 3점 포격문이 열렸다. 프로농구 최하위 DB가 리그 1위를 달리는 전주 KCC와의 연장전 접전 끝에 원정 6연패를 끊고 소중한 승리를 잡아냈다.

DB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KCC를 97대 92로 꺾었다. DB(5승13패)는 2연패를 끊어내며 반전을 예고했다. 반면, KCC(10승7패)는 3연패에 빠졌다. 고양 오리온, 서울 SK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KCC는 초반에 리드를 하면서 리그 1위의 저력을 뽑냈다. 라건아가 1쿼터에만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KCC는 DB를 17-26으로 리드했다.

2쿼터에서 DB와 KCC가 23-20을 기록하고, 3쿼터에는 24-27을 기록하면서 교착점에 이르른 게임은 4쿼터에서야 다시 움직였다. 2·3쿼터에만 19점을 넣으면서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두경민은 4쿼터에도 6점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저스틴 녹스의 10득점 7리바운드에 KCC의 득점선이 침묵하면서 DB가 마지막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19초를 남기고 88-85로 벌어진 게임에서 KCC 에이스 송교창이 두 번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면서 DB에게 승리의 추가 기울었다. 하지만 송교창은 막판 3점을 성공시키면서 게임은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연장 쿼터는 김종규의 무대였다. 김훈의 3점 슛을 앞세워 리드를 차지한 DB는 김종규의 3점 슛 1개를 포함한 6득점으로 총 9점을 차지하며 5점 차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날 두경민은 25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3점 슛에서 7개 중 6개를 성공시켜 86%의 성공률을 보였다. 저스틴 녹스는 24득점 10리바운드를, 김종규는 13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훈은 12득점 6리바운드를 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이날 첫 출전을 한 이용우는 10분 출전시간 동안 6득점을 해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KCC에선 송교창이 21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라건아는 21득점 14리바운드, 정창영은 13득점 9어시스트를 해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