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재택근무 어때요?”… 왕복 비행기표 무료 제공

입력 2020-12-07 17:13 수정 2020-12-07 17:21

미국 하와이주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 세계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달 이상 거주를 약속할 시 왕복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하와이 주정부는 최근 임시 거주 프로그램인 ‘무버스 앤 샤카스(M&S)’를 도입하고 오는 15일까지 1차 모집을 진행 중에 있다.

첫 기수로는 18세 이상의 직업을 가진 재택근무자 50명이 선발된다. 이들은 하와이에서 30일 이상 거주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NN에 따르면 하와이주가 도입한 이 제도는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이 아닌 ‘재능기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의 수혜자들은 매주 수 시간씩 지역 주민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주는 비영리 재능기부에 참여하게 된다.

하와이에서 태어났지만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귀향도 이 제도의 주 목적 중 하나다.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만큼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 당국은 하와이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낮은 인구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을 기록하고 있기에 팬데믹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하와이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8000명에 불과하다. 사망자도 200명 남짓이다. 미국 전역에서 14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치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제이슨 히가는 “팬데믹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재택근무로 전환된 각 분야의 숙련가들이 하와이에 들어와 지역과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