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인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전동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를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엑스포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될 그린뉴딜의 핵심인 미래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중립을 속도감있게 준비하는 국내외 기업 기술 개발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우선 올해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으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도입된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주 행사장인 ICC제주 주변 야외에 일부 전시 공간을 마련, 차량을 이용해 시간 차 관람을 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드라이브-스루 동선에는 제주 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를 설치해 관람자들이 노지 감귤과 만감류를 비롯해 방어회 활소라 등 제주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초콜릿 등 제주산 가공품과 흑돼지, 수제 커피 등도 판매한다.
글로벌 전기차의 대세인 ‘테슬라’ 편대가 이끄는 한라산 퍼레이드는 올해 엑스포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전망이다.
벤처기업 이볼루션은 엑스포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테슬라 퍼레이드 행사를 8일 제주에서 개최한다.
애월읍에서 출발해 한경면 신창리 풍차해안도로, 송악산 해안도로, 용머리해안도로, 1100도로, 제주조각공원, 부영호텔 등 제주 서부권을 달린다. 최종 목적지는 엑스포가 열리는 ICC제주다.
전기차 시승도 가능하다.
ICC제주~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 왕복 구간에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한 고품격 전기차를 운전해볼 수 있다.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강연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각종 컨퍼런스가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혼용해 예정대로 진행된다.
첫날인 9일에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국제 워크숍’이 ICC제주 삼다홀에서 개최된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를 비롯해 페터 윙클러 주한 독일 부대사가 각각 ‘COP26에 앞서 영국의 기후변화 리더십’, ‘코로나 이후 녹색회복 과정과 유동성’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기후변화와 섬의 미래-탄소제로 섬’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추자도와 우도,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등 ‘제주 녹색섬 5형제’ 대표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제2세션은 ‘에너지와 기후변화 정책’이다. 변병설 인하대 교수 등이 녹색뉴딜과 스마트 그린시티, 영국의 에너지 정책 등에 대해 발표한다.
컨퍼런스는 10일과 11일 ICC제주와 온라인 공간에서 모두 들을 수 있다.
10일 오전과 오후에는 사단법인 세계전기차협의회와 국제엑스포조직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4회 글로벌 EV 라운드 테이블’이 마련된다.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e-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를 진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도심항공(UAM),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이야기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그린뉴딜과 그린 모빌리티’라는 특별세션을 연다.
엑스포 조직위가 주최하는 ‘그린수소와 에너지 전환’ 세미나도 처음 열린다.
제주 그린수소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과 고등기술연구원, 중부발전, 두산퓨얼셀 등 전문가들이 발제와 토론을 벌인다.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글로벌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이끌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는 4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이 반복되면서 정부와 제주도의 방역 지침에 맞춰 시기를 세 차례 연기한 끝에 9일 개막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