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시상식 중간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투입된 방역 스태프의 의상과 방역의 실효성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6일 ‘2020 MAMA’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초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MAMA 측은 시상 전 트로피와 마이크를 소독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코로나19 방역에 신경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시상자들은 마스크를 벗었지만 수상자들은 마스크를 끼고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중간에도 방역 스태프가 등장해 소독 작업을 했다. 형광색 하이힐과 은색 ‘전신타이즈’ 의상을 착용한 스태프는 직접 방역기를 들고 수상자 앞에서 소독약을 뿌렸다.
생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기괴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소독약을 너무 가까이에서 뿌리면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는데다 소독약을 뿌리는 것보다 가림막 설치, 마스크 착용 등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 데 굳이 효과도 크지 않은 보여주기식 방역을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방역을 진행한 스태프의 의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번쩍거리는 소재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은 스태프의 모습이 다소 민망했다는 지적이다. 차라리 일반 방호복을 입는 것이 나았을 거란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런 식으로 방역하는 시늉만 낸다는 것 자체가 방송계가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증거”라며 시상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7일 오전 가수 청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19에 걸린 가수들은 5명으로 늘었다. 잇따른 코로나 확진 소식에 가요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