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학교 밖 청소년’들이 손수 만든 가죽 공예품 판매 수익금 77만3400원을 지역 복지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양천구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양천구 꿈드림’ 소속 청소년들이 지난 10개월 동안의 공예품 수익 전액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일 꿈드림 건물에서 양천사랑복지재단에 전달된 기부금은 앞으로 청소년 지원 사업에 쓰인다.
양천구 학교 밖 청소년들은 지난 10개월간 카드지갑과 필통, 여권케이스,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 다양한 가죽 수공예품을 만들어왔다. 꿈드림 내 양천공예교실에서 공예 기술을 배웠다. 공예품들은 지난 10월 26일 목동 행복한 백화점 주변에서, 또 지난달 23~27일 온라인에서 판매돼 총 77만3400원의 수익을 냈다.
A양(17)은 수익금 전달식에서 “태어나서 처음 하는 기부”라며 “공예품을 직접 완성할 때면 정말 자랑스러웠는데, 어려운 이웃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 더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는 객체에서 도움의 주체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양천구 꿈드림은 9~24세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한다. 상담부터 교육, 직업체험,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