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BJ 철구가 코미디언 박미선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철구의 딸이 한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부모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학교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아이와 학교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의 A초등학교는 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학교 측은 “BJ ○○씨의 딸이 A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처음에 댓글 몇 개가 달렸을 때는 사실이 아닌 것이 한두 사람의 말과 글로 사실처럼 인식되어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댓글 수가 갑자기 늘면서 사실에 대한 공지를 빨리 하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를 믿고 실수하실 분들이 많아지겠다 싶어 학교 차원의 글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학교는 어떤 아이가 입학하든지 간에 그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학교의 교육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돕게 될 것”이라며 “그 아이의 사회적 배경은 아이가 받게 될 교육 서비스의 영향 요인이 될 수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 그 아이는 그 아이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너그러운 시선과 지원 가운데 첼로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린다. 아이가 어느 학교를 가게 되던지 아이와 학교에 대한 비난과 부정적인 표현들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BJ 철구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홍록기 닮았다”는 말에 “박지선은 XX세요”라고 답해 항의를 받았다. 철구는 “박미선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를 본 박미선 역시 “(철구가) 누구냐. 내 외모 지적하기 전에 거울부터 보고 얘기하라. 살다가 별일을 다 겪네. 생각하고 얘기하라고 뇌가 있는 거다”라고 일갈했다.
이후 철구 딸이 입학할 것으로 추측된 인천 A초등학교에 비난의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거라는 생각은 안하냐” “철구 딸 외에 입학하게 될 학생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결정 번복하길 바란다”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절대 입학을 받아주면 안된다” 등의 글을 남겼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