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하는데 제주도 여행한 창원시청 검도팀

입력 2020-12-07 15:10
지난 3일 서울 서초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남 창원시청 체육팀이 제주도 단체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시는 7일 시청 산하 검도팀 9명이 지난 1일 연가를 내고 비공식적으로 제주도 단체 여행을 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2박을 한 뒤 지난 3일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는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속출하자 지난달 2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각 단체에도 연말연시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2일 창원시체육회, 창원시장애인체육회에도 체육 분야 보조금 지원단체 연말 행사 자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창원시는 공문을 통해 연말까지 시비 보조사업으로 진행하는 행사, 교육은 가급적 자제하고 ‘연말연시 잠깐 멈춤’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종목 단체 회원이 관광, 연수, 동호회 모임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경우 보조금 지원을 제한하는 페널티를 부과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은 체육회는 이튿날 각 종목 단체에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주도 단체 여행을 다녀온 창원시 검도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돌입 전에 여행을 예약했고, 계약이 끝난 선수 등을 위로하고자 다녀왔다고 창원시에 해명했다.

그러나 창원시 관계자는 “비공식이라고 하지만, 민감한 시기에 제주도 단체 여행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며 “선수들에게는 경고 조치하고 감독에게는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