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연간 5만가구가 사용 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선다.
울산시는 북구 명촌동 대원에스앤피 공장에 20㎿급 ‘고체산화물형(SOFC)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 대원에스앤피 부지내에서 ‘대원 연료전지 발전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대원그룹·한국동서발전·SK건설·경동도시가스 등 수소발전소 건립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20㎿급 고체산화물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조성하는 것이다.
고체산화물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 중에서 수집한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다.
발전소는 부지 3170㎡에 세워져 내년 1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전소는 1400여억원이 투입돼 20㎿급(19.8㎿) 규모로 세워진다.
발전소는 울산 전체 45만여가구의 약 11.1%인 5만여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단계적으로 설비를 확대해 25만 가구의 전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100㎿급까지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이어 100㎿급 발전 시설을 일정 기간 상업가동한 후 160만㎿급까지 설비를 확대시켜 울산 전체 45만 가구의 전기 수요를 전량 자립화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대원그룹은 48%의 지분을 투자해 건설사업을 주도한다. 경동도시가스는 LNG를 공급하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을 가진 SK건설은 수소개질 시스템 구축을 맡게 된다.
발전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은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한국동서발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로부터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매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울산시는 이번 수소발전소 건립 사업을 울산형 그린뉴딜에 포함시키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울산시는 수소생산, 관련부품 제조, 완성차 생산까지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수소산업 전주기가 구현되어 있다”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분야도 확대하여 세계적인 수소산업 생태계를 양산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원그룹 박도문 회장은 “이번 20㎿급 수소연료전지 착공식을 통해 정부와 울산시 수소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향후 100㎿급으로 확대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소산업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에 연간 5만가구 사용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입력 2020-12-07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