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고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나성웅 방대본 제1부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지금은 코로나19가 국내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상황으로 현재의 유행은 지속적·전국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추세가 지속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 본부장은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이동량이 20% 이상 감소했지만 환자 감소 추세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수도권 유행 양상은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며 이에 따라 내일부터 수도권은 사회활동을 엄중히 제한하는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대유행 진입 단계다. 대유행 진입 시 가장 큰 문제점은 병상 확보 특히 중환자실의 확보”라며 “대유행으로 인해 의료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는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사람이 많이 밀집하고 밀폐된 시설이나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시설은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80명, 해외유입은 35명으로 총 615명이 확진됐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에 다녀간 접촉자 중 3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2명이다. 성동구 이비인후과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동작구 사우나에 다녀간 접촉자 가운데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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