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 예방 지하철 개찰구’ 제1회 공공디자인 공모전 대상

입력 2020-12-07 13:51
포스트 코로나 티켓 게이트 아이디어 이미지/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는 지하철 개찰구인 ‘포스트 코로나 티켓 게이트’가 ‘제1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개최한 이번 공모전에서 모두 12건을 우수 아이디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올해 첫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편리한 일상,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편리한 일상, 안전을 위한 디자인’ ‘쾌적한 환경, 모두를 위한 디자인’ 2개 제안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공공디자인 아이디어 433건을 접수한 후 서류심사, 최종 심사를 거쳐 12건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포스트 코로나 티켓게이트(수상자 이태림)는 인공지능(AI) 적외선 열화상 체온 측정기를 내장한 새로운 형태의 지하철 개찰구를 제안했다. 이용객의 체온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상 체온이 감지될 경우 출입을 일시 차단해 대중교통 내에서 집단감염을 선제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 대중교통 시설이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밀집, 밀접, 밀폐의 공간임에도 집단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방역 수단이 미비하다는 문제점에서 착안했다.

최우수상 수상작인 ‘흡연공간 확충을 위한 옥외용 흡연 제연기 퓨리파이’(수상자 홍수민)는 가로등에 흡연 제연기를 설치해 무분별한 야외흡연과 꽁초 투기를 방지하고 간접 흡연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다. 기존 가로시설물을 활용해 설치 비용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가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미아 방지 팔찌 보관 시설물’(수상자 전인숙) ‘오픈 스퀘어 파크 포레스트 시민휴식을 위한 4가지 주제를 담은 대한민국의 센트럴 파크’(수상자 이봉근, 김승택, 김재잔)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범 적용을 위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