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청주공항 34분’ 수도권내륙선 신설 공동 대응

입력 2020-12-07 12:21 수정 2020-12-07 13:33

충북과 경기지역 4개 시·군의회가 수도권 내륙선(동탄~청주공항) 철도 신설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충북 진천·청주, 경기도 화성시·안성 시·군의회가 이날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수도권내륙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 의장단은 건의문에서 “수도권과 중부권을 연결하는 수도권내륙선은 단순히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물리적 교통수단이 아닌 과밀화된 수도권 교통‧항공수요의 분산을 이끌 수 있는 효율적인 노선”이라며 “수도권내륙선을 통해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4개 시·군 주민 7만5000여명이 수도권 내륙선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하는 서명부를 함께 전달했다.

진천군이 지난해 3월 처음 제안해 충북도, 경기도,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6개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는 수도권 내륙선은 2조3157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경기도 화성(동탄)~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전체길이 78.8㎞의 준고속철도(최고 운행속도 250㎞/h)다. 해당 구간을 34분 안에 주파할 수 있다.

수도권 내륙선을 건설하면 생산유발효과 3조9554억원, 부가가치효과 1조2792억원, 경기도와 충북도 파급효과는 각각 1조9391억원과 1조3870억원에 달한다.

철도가 구축되면 수도권 남부지역 항공이용 수요가 청주공항으로 분산돼 공항은 물론 정차지역인 진천군과 충북혁신도시 활성화가 기대된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신규 철도 노선축의 건설로 경부선의 부족한 선로 용량 문제도 완화될 수 있다.

수도권내륙선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6개 지자체는 수도권내륙선 철도구축사업의 4차 철도망계획(2021~2030년) 반영을 건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열고 이르면 4월 심의를 거쳐 상반기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립되는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앞서 충북도, 경기도, 진천군,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는 지난해 11월 수도권내륙선 실현을 위한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혁신도시와 청주공항 등 중부권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개발축 조성으로 지역 간 상생발전과 이전 공공기관의 조기 정착을 기대한다”며 “정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국축계획에 수도권내륙선을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