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뽑은 코로나 10대 뉴스…1위는 제로페이·서울사랑상품권

입력 2020-12-07 11:18 수정 2020-12-07 11:42

올 한해 서울시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제로페이‧서울사랑상품권’이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결제수단으로 안전하다는 점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상생 의미를 높게 평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서울의 코로나 10대 뉴스’ 시민투표 결과 ‘제로페이‧서울사랑상품권’이 5만8513표(9.2%)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다음으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돌봄SOS센터’ ‘서울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이동식 선별진료소’가 그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코로나19를 이겨내게 한’ 경제·민생 뉴스 3건, ‘코로나19로부터 서울을 지켜낸’ 안전·건강·방역 뉴스가 4건, ‘코로나19를 견뎌내게 한’ 문화·스마트·복지 뉴스가 3건 선정됐다.

‘서울의 코로나 10대 뉴스’를 요약하면 시민들은 ‘상생’ ‘언택트’ ‘S방역’을 올 한해 중요한 키워드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이 되는 ‘제로페이‧서울사랑상품권’, 생계위기 가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두 기여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학생가정과 친환경 농가 모두에게 보탬이 된 ‘학생가정 친환경 식재로 꾸러미 지원’, 코로나19 돌봄 공백을 해결한 ‘돌봄SOS센터’ 등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공동체를 생각하는 뉴스에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언택트’다. 카드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비대면 결제수단 ‘제로페이‧서울사랑상품권’,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 생활양식 확산으로 인한 정보 격차와 소외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 및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 등을 뽑아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변화 속에서 이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 뉴스에 관심을 보였다.

세계의 표준 모델이 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이동식 선별진료소’,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차단을 위한 ‘도심 집회금지 조치’,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단’ 및 ‘대중교통 방역 시행’ 등 서울시에서 중점 추진한 코로나19 방역(S방역) 관련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절감을 위한 모바일 결제플랫폼으로 2018년 1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사업 2년차인 올해 서울기준 약 7500억원의 누적결제액을 기록해 코로나 시대 새로운 결제 형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1월 서울 지역 내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위한 서울사랑상품권 5510억원을 제로페이 기반으로 발행, 경기 침체 속에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시장이 확산되면서, 카드를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는 제로페이의 장점도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요인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제로페이를 단순 결제수단을 넘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하에 제로배달유니온, QR 전자출입명부제, 광역교통카드 등 적용 분야를 확대시키고 있다. 앞으로 중국 위쳇페이와 제휴를 시작으로 글로벌 간편결제를 도입하는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제로페이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