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배터리 분리막 설비 증설...연간 14만t 생산 가능

입력 2020-12-07 11:12
한화토탈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 전경. 한화토탈 제공

한화토탈이 배터리 분리막 증설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석유화학 시황 극복에 나섰다. 배터리 분리막 소재로 사용되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14만t까지 확대했다.

한화토탈은 7일 충남 대산 공장의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에는 약 400억원이 투자됐다.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은 기존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분자량을 높여 기계적 강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얇게 가공해도 단단함이 유지돼 최근에는 2차전지 분리막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2차전지 분리막 소재용 폴리에틸렌 시장은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약 7만t 규모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속적 확대에 따라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토탈은 기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생산공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번 증설을 진행했다. 시황과 제품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병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HDPE는 식품 용기, 필름, 전선, 호스, 파이프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합성수지의 일종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