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3% 부동산 중개료 ‘비싸다’…집 값 폭등 영향

입력 2020-12-07 09:05 수정 2020-12-07 09:36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현재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비싸다고 답변했다. 부동산값이 폭등하면서 수수료가 덩달아 올라간 영향으로 보인다.

권익위는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주택 중개서비스, 문제점 및 개선 방안은’을 주제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53%가 중개료 부담이 과하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설문에는 총 2478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공인중개사가 49.8%, 일반 국민이 50.2%였다. 일부 공인중개사도 현재 중개수수료가 비싸다고 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익위는 이같은 결과를 부동산 매매가와 전세가가 치솟으면서 중개보수도 크게 올라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 중 50.5%는 국민주택 규모인 85㎡ 부동산의 적정 가격은 3억∼6억원이라고 답했고, 46.7%는 서울 지역이라 하더라도 85㎡ 주택 적정가는 6억∼9억원이라고 밝혔다. 주택 가격이 6억∼9억원일 경우 적정한 중개수수료는 어느 정도인지를 묻자 응답자의 43.2%는 0.5∼0.6%라고 대답했다. 현재 해당 가격대에 적용되는 중개보수 요율은 0.5%다.

0.9%가 적용되고 있는 9억원 초과 주택 가격에 대한 적정 중개보수 요율을 묻자 응답자의 28.4%는 0.5∼0.6%, 25.7%는 0.7∼0.8%라고 답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