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주진우 ‘尹패밀리’ 해명에 “변명, 연기로 보여”

입력 2020-12-07 07:49 수정 2020-12-07 09:51
손혜원 페이스북 캡처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커넥션 의혹’에 휩싸인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의 해명을 놓고 진정성을 의심했다.

손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주 기자의 유튜브 해명 영상을 공유하며 “아무 대응 않고 그냥 넘어가시는 게 나을 걸 그랬습니다. 해명보다는 변명으로 들리고 진심보다 연기가 먼저 보입니다”라고 적었다.

윤 총장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주 기자의 주장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얘기다. 주 기자는 해당 영상에서 과거 자신과 ‘나꼼수’를 함께 진행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공개 질의한 4가지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주 기자는 먼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윤 총장을 소개해주며 윤 총장에게 ‘충성맹세’를 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자리는 없었다. 두 사람을 소개시킨 적 없다”고 반박했다.

본인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찾아가 수사지휘권 발동을 반대하고 따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내가 뭐라고 (장관에게) 그랬겠는가”라고 억울해하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주 기자는 “여러분이 갖는 아쉬움을 이해한다. 저 미숙하고 부족한 점 많다. 그 부분은 꼭 채우겠다”며 “명확히 밝히는데 저는 검찰 개혁을 적극 지지한다. (검찰 개혁은) 꼭 우리가 이뤄야 한다. 제가 수십 차례 수백 차례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익명의 ‘저격 글’을 올린 데 이어 지난 3일 주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윤 총장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김 이사장은 주 기자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4가지의 공개 질의를 던졌다. 그는 양 전 원장과 윤 총장의 회동에 왜 참석했는지, ‘검언 유착’ 의혹에서 한동훈 검사장 입장을 대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추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한 이유는 무엇인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윤 총장 회동 보도를 저지하려 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거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