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패밀리’ 김용민 저격에… 주진우 “충성맹세 없었다”

입력 2020-12-07 04:15 수정 2020-12-07 09:27
주진우 전 기자. 유튜브 채널 ‘주기자’ 캡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진행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같은 나꼼수 출신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주 기자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주 기자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기자’에 공개한 ‘할 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은 전면 부인했다.

우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윤 총장을 소개해주며 윤 총장에게 ‘충성맹세’를 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자리는 없었다. 두 사람을 소개시킨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충성맹세나 건배 제의는 존재하지 않는 장면”이라며 “존재하지 않는 말인데 누가 보고 누가 들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주 기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찾아가 수사지휘권 발동을 반대하고 따졌다는 주장에도 “내가 뭐라고 (장관에게) 그랬겠는가”라고 억울해하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추 장관을 만난 건 6개월 전쯤이다. 그게 추미애와 마지막 만남이자 마지막 대화였다”면서 “지난 7월 초 경기도 모처에서 장관 업무와는 무관한 이야기로 10여명과 함께 만났다. 그 모임은 수사지휘권 발동 전이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올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주 기자는 “여러분이 갖는 아쉬움을 이해한다. 저 미숙하고 부족한 점 많다. 그 부분은 꼭 채우겠다”며 “그리고 명확히 밝힌다. 저는 검찰 개혁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은) 꼭 우리가 이뤄야 한다. 제가 수십 차례 수백 차례 강조했다”며 “검찰이 법치주의를 망치고 있다. 검사가 국민보다 더 중요한가”라고 역설했다.

주 기자는 끝으로 김용민 이사장을 향해 “용민아, 전화 받아라”라는 당부를 남기며 방송을 마쳤다.

앞서 김용민 이사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진우 기자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4가지의 공개 질의를 던졌다. 그는 양 원장과 윤 총장의 회동에 왜 참석했는지, ‘검·언 유착’ 의혹에서 한동훈 검사장 입장을 대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추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한 이유는 무엇인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윤 총장 회동 보도를 저지하려 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거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