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눈 몽둥이로 찔러…조두순의 끔찍했던 동물학대

입력 2020-12-06 17:48 수정 2020-12-06 17:57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영상 캡처

오는 12일 출소를 앞둔 조두순이 과거에 입에 담기 힘든 동물 학대를 저질렀던 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오는 12일 만기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수감 생활을 공개하면서 12년 전 범행 전에 보였던 동물 학대를 조명했다. 당시 강간과 살인 등으로 전과 17범이었던 조두순은 반려견 5마리를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당시에 대해 스스로 “술에 취해 들어와서 강아지를 벽에 집어 던져 죽인 적이 두 번 있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한 강아지의 눈을 빗자루 몽둥이로 찔러 죽였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이에 대해 조두순은 “술에 취해 한 일”이라며 기억이 나지 않아 아내가 알려줘 알게 됐다고 했다.


조두순 사건 때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 광운대 교수는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유영철이 첫 범행 직전에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한 사실을 언급했다. 많은 연쇄살인마가 갖는 공통점으로 ‘동물 학대’를 꼽았다. 그러면서 “조두순은 잔혹 행위를 통해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심각한 심리 상태”라고 분석했다.

조두순에게 피해를 입은 나영이를 오랫동안 상담한 신의진 교수는 “(사건 현장의) 피를 제거하기 위해 찬물을 틀어 놓고 (아이를 놔두고) 그냥 나갔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피해 아동이) 오래 혼자 남아있었으면 쇼크사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두순이) 강아지 눈 찔러 죽인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고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것은 똑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오는 12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관찰관의 24시간 1대 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