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국내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대기에 정체되면서 경기·충청 등 중서부권 지역에 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은 빨라야 9일 이후에나 해소될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6일 경기·인천·충북·충남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선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인 88㎍/㎥를 보였고, 충북(49㎍/㎥)·충남(42㎍/㎥)·인천(37㎍/㎥)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이었다. 이들 지역에서도 한때는 ‘매우 나쁨’이 관측됐다. 서울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이었는데 차츰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9일까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7일에도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대구·경북 내륙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또 8일에는 세종·충북·대구·경북, 9일에는 충북·대구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부 지역과 일부 영남권은 7일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