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누적 확진자 1000명 돌파…경남에도 집단감염 지속

입력 2020-12-06 16:29 수정 2020-12-06 17:22

6일 부산에서는 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부산의 누적 확진자 수는 빠른 속도로 1000명을 돌파했다. 부산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겠다면서 ‘72시간의 완전 봉쇄’ ‘사회적거리두기+α’ 등 강력한 방역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연일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남에선 거제의 조선소 집단감염과 창원시의 음악학원 집단감염이 지속했고 진주 이·통장 연수와 관련된 확진자도 1명 발생했다.

◆ 6일 40명, 전날 29명…주말새 부산서 69명 확진

부산시는 이날 전날 오전 대비 40명(부산 970∼100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00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확진자는 5일 오후에 8명, 6일 오전에 32명이 발생했다. 이들 대부분은 지역 집단 감염 여파로 발생한 N차 감염 사례다.

시 방역 당국은 전날 빼먹은 확진자 브리핑을 이날 같이 진행했다. 전날 부산에는 4일 오후 2명, 5일 오전 27명 등 29명이 신규 확진됐다. 주말새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진행한 부산시 브리핑에 따르면 5~6일 발생한 69명 중 64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며, 1명은 해외입국자, 4명은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접촉 사례는 가족 간의 접촉이 24건, 요양병원이나 직장 등에서 접촉이 24건, 지인 접촉이 16건이었다.

944번·947번·948번·958번·959번·960번·969번·971번·972번·977번·985번·999번·1002번·1006번·1007번 확진자는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관련 N차 감염사례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연관 감염은 지표환자를 포함해 누적 153명으로 늘었다.

941번·949번·979번∼983번 확진자는 학장성심요양병원 격리 중인 환자(4명)와 직원(3명)이다.

952번 확진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911번의 지인이다. 이로써 학장성심병원 관련 확진자는 누적 16명으로 늘었다.

973번·991번·992번 확진자는 반석교회와 관련한 N차 감염사례다. 이로써 반석교회 관련 감염 확진자는 누적 42명이다.

942번·966번·967번·968번·978번·989번은 신라대학교와 관련한 N차 감염사례다. 신라대 관련 확진자는 누적 11명으로 늘었다.

921번·956번·957번·962번·963번 등 5명의 확진자는 지인 8명과 함께 모인 소모임에 참석했다가 동시에 감염됐다.

922번·974번·975번·976번 확진자는 모두 같은 직장 동료로, 직장 내 식당이나 샤워실, 탈의실 등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했다. 이 직장과 관련한 접촉자 80명을 파악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1009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357명으로, 부산의료원 204명, 부산대병원 2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4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서울보라매병원 1명, 마산의료원 4명, 대구동산병원 59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26명 입소하고 26명 입원 대기 중이다. 아울러 검역소 의뢰된 환자 1명과 타지역 확진자 3명이 부산의료원에 입원하고 있다. 현재 위중증환자 2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5377명과 해외입국자 3248명 등 총 8625명이다.


◆ 경남 코로나19 확진 14명 추가…조선소(거제)·음악학원(창원) 집단감염

경남도에는 전날 오후 5시 대비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거제 7명, 창원 6명, 진주 이·통장 연수와 관련된 확진자 1명이다. 경남에서는 열흘 만에 확진자 200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경남 709∼715번은 거제 한 조선소 관련 확진자다. 이들은 30∼50대 확진자로, 6명은 기존 확진자의 조선소 직원이고 1명은 가족 접촉자다. 이로써 조선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지표환자(692번)를 포함해 11명으로 늘었다. 도 방역 당국은 조선소 직원 등 65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은 539명을 받았고, 나머지 109명은 검사 중이다.

창원 확진자 6명 중 5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04번의 접촉자다. 방역 당국은 704번이 다닌 음악학원 관계자 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5명의 양성자를 찾아냈다. 나머지 1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창원에 사는 나머지 확진자 1명은 알 수 없는 감염원을 통해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감염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진주 50대 여성(716번)은 이·통장 연수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719명(입원 246명, 퇴원 472명, 사망 1명)으로 늘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 이후 생활방역협의회 자문과 지역방역대책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창원·진주·김해·하동 등 4개 시·군에서 거리두기 2단계가, 나머지 시·군은 1.5단계가 발효 중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창원=이영재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