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힘’ 찾은 김종인 “70년대생 차기지도자 찾기 어렵다”

입력 2020-12-06 15:41 수정 2020-12-06 16:0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아직도 그런 사람을 찾기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면서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서 기득권 정치 세력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청년의힘) 창당대회에서 “매일 신문을 보면 정상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0년간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지만 최근에는 그마저 주춤거리는 모습”이라며 “이제부터 청년의힘은 과거로부터 완전히 해방돼서 새 미래를 창조하는 정치 세력으로 거듭나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년의힘은 청년들로만 구성된 국민의힘 내의 이른바 ‘벤처 정당’이다. 청년의힘은 자체 예산권과 의결권을 갖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39세 이하 청년들이 청년의힘 당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당헌당규상 44세까지로 돼 있는 청년 규정을 바꾸어 39세 이하를 청년 당원으로 받을 계획이다.

화상 연결을 통해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가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

청년의힘 창당추진위원장을 맡은 김병욱 의원은 “아이러니하게도 청년의힘은 현재 우리 정치권의 최고령 현역 정치인인 김 위원장(80)이 산파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국민의힘 당선자 중 2030청년이 두 자릿수 이상이 되도록 훈련하고 중앙당이 이를 수용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가겠다. 청년의힘은 2030의 정치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의힘 주요 과제는 청년들의 삶과 밀접한 이슈를 적극 발굴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정치학교 프로그램을 가동해 청년 정치인들을 육성하는 계획도 세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 4년차에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 법치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서 “청년의 눈으로, 청년의 힘으로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