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전국에 10% 남았다… 대전·충남·전북은 ‘0’

입력 2020-12-06 15:27 수정 2020-12-06 15:44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치료병상이 10%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소나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25명으로 확인됐다.

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5일 기준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전체 550개 중 10%인 55개가 남아있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장비·인력을 갖춰 중수본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36개, 다른 질병 중환자실을 포함해 현재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19개가 즉시 가용할 수 있다.

대전, 충북, 충남, 전북 등 4곳은 중수본 지정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없다.

이 중 충북에는 지정 병상 외에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일반 중증환자 병상이 2개 있지만 대전과 충남, 전북 등 3개 시·도에는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일반 중증환자 치료병상도 없다.

이외에 대구, 인천, 강원, 전남, 경남 등 5곳에도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모두 소진됐다.

가장 병상이 많지만 환자도 가장 많은 서울(전국 격리 치료 중 환자 7873명 중 3184명)은 전담 병상 62개 중 7개, 일반 병상 123개 중 2개 등 9개만이 남아있다. 1744명으로 격리 인원이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는 전담 병상 5개와 일반 병상 1개 등 6개, 일반 병상이 없는 인천(330명)에는 전담 병상 5개가 있다.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부산(332명)에는 전담 병상 1개와 일반 병상 3개 등 4개 병상이 남아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125명이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1주 전인 11월 29일 76명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는 11월 30일부터 최근 1주간 76명→97명→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한주 사이 49명(64.5%) 증가했다.

연령별 위중증 환자 수는 ▲80세 이상 28명(22.4%) ▲70대 42명(33.6%) ▲60대 34명(27.2%) ▲50대 16명(12.8%) ▲40대 5명(4.0%)이다. 39세 이하 위중증 환자는 없다. 60대 이상 고령층 위중증 환자는 전체의 83.2%인 104명이다.

코로나19로 전날 5명이 숨져 사망자는 총 545명이 됐다. 이달 들어 19명(12월 3~6일·3명→7명→4명→5명)이 사망했다. 확진자(3만7546명)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45%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