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골목길, 공원 산책로 등 민간포털 로드뷰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지역의 구석구석 사각지대를 촬영해 로드뷰로 제공하는 ‘스마트 도시 로드뷰 웹서비스’를 구축한다.
구에서는 민원해결 및 정책추진을 위해 로드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기존 민간포털에서는 차량으로 이동하며 촬영해 큰 대로 위주의 로드뷰만 제공하고 있어 차량진입이 어려운 좁은 곳은 파악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성동구빅데이터센터는 올 상반기 ‘성동형 뉴딜 일자리 사업’을 통해 고용된 청년 근로자 5명을 활용해 좁은 골목길, 계단, 터널 및 공원 산책로 등을 도보로 이동하며 기존 민간포털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사각지대를 촬영해 로드뷰 데이터로 만들었다. 총 72㎞ 거리를 360도 VR(가상현실) 카메라로 촬영해 최종 약 7000여 지점을 구축했다.
구 관계자는 “구축한 로드뷰 데이터는 민원 업무 대응시 현실감 있는 현장 상황 파악 및 지역 곳곳 시설물 설치를 위한 현장 확인 등 다양한 현장정책 실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시스템화 할 예정이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효율적인 비대면 업무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센터는 12월 말까지 이번 데이터를 기존 민간포털인 ‘카카오맵’ 로드뷰와 연계해 내부 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 로드뷰 웹서비스’를 구축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 향후 협의를 통해 일반 주민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포털사이트의 업로드를 추진 할 계획이다.
구는 학교 내 주차지역 및 공원 오솔길 등 지도에 나타나지 않는 공간에 대한 추가 촬영을 계속해 지역 내 1만 여 곳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6일 “이번 성동구 로드뷰 빅데이터 구축은 코로나19시대 필수가 된 비대면 업무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좋은 사례 중에 하나”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 활용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앞서가는 행정서비스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