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다수사상자 이송용 응급버스 도입

입력 2020-12-06 13:49
서귀포보건소가 제작한 다수사상자 이송용 응급버스 측면.

제주 서귀포보건소는 다수 사상자 발생 시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응급버스 제작을 완료해 서귀포소방서와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서귀포 지역은 다수사상자 발생 시 일반 구급차가 총 출동해 중·경상자를 이송해야 해 신속한 처치나 이송에 한계를 보여왔다.

같은 시각 다른 응급 상황 발생 시 환자 이송을 위한 공백이 생기는 문제점도 갖고 있었다.

서귀포보건소는 지난 2월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도 소방안전본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다수 인명 피해 발생 현장에서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다수 동시 이송이 가능한 대형 응급버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응급버스는 대형 버스를 개조했다. 산소 탱크, 호흡 보조 장비, 자동 심장 충격기 등 전문 응급처치 장비를 구비했다. 경증 환자 6~7명이 앉아서 갈 수 있는 좌석과 중증 환자가 누워서 갈 수 있는 침대 병상 1개를 탑재해 버스에는 최대 13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제작이 완료된 응급버스는 서귀포소방서로 운영 관리가 이관됐다.

고인숙 서귀보건소장은 “다수 사상자 이송용 응급버스가 도입됨으로써 지역 내 다수 사상자 발생 시 전문 응급처치 제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