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6일 ‘고액·상습체납자’ 6965명(개인 4633명, 법인 2332개)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44)과 일명 ‘선박왕’ 권혁(70) 시도상선 회장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매년 말 국세를 상습적으로 체납한 납세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고액·상습체납자는 세금 체납이 발생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서도 2억원 이상의 국세를 내지 않은 사람이다. 임창용 선수는 종합소득세 등 3억원, 권혁 회장은 증여세 등 22억원을 체납해 명단에 올랐다.
불성실 기부금 단체는 거짓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거나, 기부금 영수증 발급 명세서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들이다. 이 같은 행위는 현행 상속·증여세법 위반이다. 주로 교회·절 등 종교단체와 공익법인 등이 적발된다. 올해 적발된 이들 단체는 79곳이다.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은 국세청 웹사이트(www.nts.go.kr)의 ‘정보공개’ 카테고리 ‘고액 상습체납자 등 명단 공개’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할 세무서 게시판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 국세청 웹사이트에서는 고액·상습체납자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지도에 표시해 지역 주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