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 보고 달려온 운전자들…차량 들어 남성 구조

입력 2020-12-06 11:37 수정 2020-12-06 11:50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인근 교통사고 현장.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고속도로상에서 일어난 사고로 차량과 중앙분리대 사이에 다리가 끼인 남성을 본 시민 10여명이 달려와 차량을 들어올려 남성을 구조했다.

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51분쯤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3㎞ 지난 지점에서 쏘렌토 차량이 도로 구조물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운전자인 30대 A씨는 사고 수습을 위해 밖으로 나와 자신의 차량 앞에서 보험사에 전화했고, 이때 뒤에서 오던 소나타 승용차가 쏘렌토 차량을 추돌했다.

2차 사고로 쏘렌토 차량이 움직이면서 A씨는 차량과 중앙분리대 사이에 다리가 끼였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차량 7대의 운전자와 동승자들은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사고 차량으로 달려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10여명은 쏘렌토 차량을 들어올려 A씨를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운전자 중에는 정형외과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있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중상을 입기는 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사고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