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를 알리던 서울 종로네거리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연례 행사가 오프라인으로 열리지 않는 것은 1953년 시작된 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제야의 종 행사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31일 자정에 맞춰 시민들이 타종을 볼 수 있도록 사전녹화 촬영 영상을 유튜브 등을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조선 시대에서 유래한 보신각종 타종은 광복 이후인 1953년부터 매년 12월 31일 밤 12시를 기해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제야의 종 행사로 정착했다.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 등 5명은 고정적으로 참석하고 시민 추천을 받은 시민대표들이 함께해 왔다.
서울시는 해가 바뀌는 자정 전후로 광화문 일대 등에 새해를 맞으려는 인파가 운집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검토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