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가 1년 만에 매출이 반토막 됐다. 때문에 유니클로의 상징과도 같았던 명동중앙점마저 문을 닫게 됐다.
유니클로는 최근 홈페이지 매장 안내 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31일까지만 명동중앙점이 영업한다고 안내했다. 명동역 인근에 2011년 개장한 명동중앙점은 유니클로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다.
약 1200평 면적으로 개장 당시 뉴욕 5번가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었다. 개장 당일 매출만 20억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진행된 ‘노재팬’ 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쳐 명동 상권이 크게 침체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에프알엘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6297억원으로 전년 동기(2018년 9월∼2019년 8월)의 1조3780억원보다 55%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187곳이었던 매장은 올해 11월말 165곳으로 줄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패션에 대한 지출이 줄었다. 앞서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 역시 국내 1호 매장인 명동 눈스퀘어점을 지난달 30일 폐점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