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에서 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요양병원 감염 사례가 또다시 발생했고, 초연음악실 n차 감염 여진이 이어졌다.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에서도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부산 곳곳에서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등 방역 강화 효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단 평가가 나온다.
◆ 부산서 확진자 36명 발생
부산시는 이날 36명(부산 905∼940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진 확진자는 94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 별로는 남구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상구 6명, 해운대구 4명, 부산진구 3명, 북구 3 동래구 2명, 사하구 2명, 수영구 2명, 기장군 2명, 서구 1명, 금정구 1명, 강서구 1명, 기타 2명 순이였다.
907번(사상구)·908번(사상구)·909번(사상구)·910번(사하구)·911번(부산진구)·912번(사상구)은 사상구에 있는 학장성심요양병원 종사자다. 이들은 지난 2일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고위험시설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간호조무사이며 나머지는 조리실 직원이다.
이 병원 직원인 911번의 가족 1명(925번·부산진구)과 접촉자 1명(940번·북구)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학장성심요양병원 직원과 입원환자 17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905번(부산진구)·916번(남구)·929번(서구)·932번(동래구)·939번(해운대구)은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연관 n차 감염 사례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906번(사상구)과 924번(사상구)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반석교회에서 감염됐다. 이로써 반석교회 연관 확진자는 지표환자 포함해 39명으로 늘었다.
926번(기타)과 930번(기타)·931번(수영구)은 732번(부산진구)의 접촉자다. 앞서 확진된 732번은 경남 571번 확진자가 방문한 종교 시설에서 감염됐다.
919번(남구)과 920번(남구)은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비행기 내 접촉자다.
914번(수영구)은 울산 216번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915번(강서구)은 경남 65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937번(기장군)과 938번(기장군)은 경남 65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917번(남구)과 918번(남구)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889번(남구)의 가족 접촉자다.
923번(해운대구)과 936번(금정구)은 전날 확진된 901번(해운대구), 900번(금정구)과 각각 접촉했다.
913번(해운대구)·921번(북구)·922번(북구)·927번(남구)·928번(남구)·933번(해운대구)·934번(사하구)·935번(동래구)은 알 수 없는 감염원에 의해 감염됐다.
이날 현재 부산지역 입원 병상은 268병상으로, 이 중 216병상을 사용 중이다. 경남과 부산이 함께 사용하는 경남권생활치료센터는 42명이 입소해 128실의 여유가 있다.
◆ 유치원 2곳, 학교 3곳서 확진자 발생…유·초·고 학생 5명
부산지역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에서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확진자가 나왔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와는 모두 다른 곳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부산 남구와 해운대구에 있는 초등학교 2곳과 동래구에 있는 고등학교 1곳, 기장군과 해운대구의 유치원 등 총 5곳에서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선 부산 남구에 있는 A초등학교 B학생은 전날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어머니, 동생(같은 초등학교 재학)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어머니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생은 음성이 나왔다.
해운대구 C초등학교 D학생은 지난달 29일 금정고등학교에 다니는 형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같은 날 동래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 날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이후 자가격리하던 중 지난 3일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코로나19 재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장군에 있는 E유치원 F원아는 전날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어머니와 오빠(G초등학교 재학)와 함께 검사를 진행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빠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운대구 H유치원에 다니는 I원아는 지난달 29일 가족과 함께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J초등학교 학생 가족과 식사 모임을 했다가 지난 3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I원아는 확진자 가족과 접촉 후 H유치원에 등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래구 K고등학교 L학생은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M고등학교 학생과 학원에서 접촉했다.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진행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지난 3일부터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재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