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가 10월까지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규모로는 역대 3번째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549억7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116억6000만 달러(약 12조8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5월(22억9000만 달러)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0월 흑자 규모는 2017년 9월(123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클 뿐만 아니라 1980년 1월 이후 역대 3번째로 크다.
먼저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작년 10월 80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10월 101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수출(469억9000만 달러)과 수입(368억4000만 달러) 모두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감소로 전환했으나 수입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승용차를 중심으로 일평균(22억4000만 달러) 기준 증가로 돌아섰다. 2018년 11월 이후 23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다. 서비스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지만, 폭이 작년 10월보다 10억6000만 달러나 대폭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3억5000만달러 축소됐고, 운송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흑자 전환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59억4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1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억5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1억8000만 달러, 39억2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