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檢조사 하루 뒤 숨진채 발견

입력 2020-12-03 23:31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3일 오후 9시15분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지난 4월 총선 전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의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 받은 의혹을 받고 있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에 출석해 피의자 겸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변호인도 조사에 입회했다.

이씨는 저녁 식사 후 조사를 다시 받기로 했으나 이후 검찰, 변호인 등과 연락이 두절됐고 3일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 트러스트올은 복합기 제조사와 대여 계약을 맺었다. 해당 복합기는 이 대표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 설치됐다. 이후 트러스트올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11만5000원씩 복합기 임대료를 대신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복합기는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이고 옵티머스 측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해명했었다. 앞서 서울시선관위는 이 부실장 등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