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추미애 거취 질문에 “공정한 절차 이행 우선”

입력 2020-12-03 19:32 수정 2020-12-03 19:3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상임위 간사들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매듭지어야겠다”며 입법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상임위 간사단 미래입법과제 점검회의에서 “그것이 김대중정부 이래 20여년의 숙원이고, 촛불 시민의 지엄한 명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과 합의, 인내도 필요하지만 때론 결단도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많이 인내해왔고 어쩌면 조금의 인내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보단 결단이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결단’ 언급이 여당의 공수처법 단독 처리 가능성을 의미한 것인지를 묻는 말에 “처음 하는 이야기는 아니죠?”라고 답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현시점에서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절차가 정해져 있으니 그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행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했다. 추 장관의 거취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 절차를 공정하게 밟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로 읽힌다.

윤 총장이 직무복귀 직후 월성 원전 자료를 삭제한 공무원들에 대해 영장 청구를 한 것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 당 지지율이 28.9%로 내려앉은 것과 관련해 “저희가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분(취재진)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