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주택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77.6%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지난달 9∼23일 자사 홈페이지 방문객 등 1439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상반기 전셋값 전망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77.6%가 ‘상승’을 예상했고, ‘보합’은 17.0%, ‘하락’은 5.4%였다.
전셋값 상승 전망 이유로는 ‘임대차 3법 일부 시행 영향’(3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물건 공급 부족(24.8%), 서울 등 인기 지역의 입주 물량 부족(19.2%),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17.2%) 등이 꼽혔다.
주택 매매에 대해서는 69.8%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합’이라는 응답은 22.7%, ‘하락’은 7.5%였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한 이유로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45.5%로 가장 많았다. 서울 도심의 공급 부족 심화(27.7%),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6.1%), 내년 상반기 국내 경기 회복 전망(4.4%),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3.6%)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는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래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대출·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라는 응답이 26.8%로 가장 많았다.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경제 여건(17.2%)과 전셋값 불안 흐름 지속 여부(16.2%), 0%대 기준금리에 따른 유동성 효과(13.3%),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12.5%) 등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