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수능 감독 자원 대구 교사들

입력 2020-12-03 16:52
수능 시험 시작 전 발열 검사 모습. 연합뉴스

대구 교사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 수험생들의 감독을 자원해 화제다.

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촉자인 수험생 3명의 명단이 대구시교육청으로 넘어왔다. 이 학생들은 수능일에 임박해 통보를 받은 탓에 진단검사를 받지 못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별도시험장에 추가로 3개의 시험실을 배정했다. 검사를 받지 못한 수험생 3명은 1실당 1명이 배정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매 시간 전신 방호복을 입고 이 학생들을 감독할 교사를 찾았다. 이 학생들의 경우 진단검사를 받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불투명했다.

다행스럽게도 병원시험장 감독으로 배정된 교사 중 6명이 1·2교시 감독을 자원하고 나섰다. 이들 감독 자원 교사들은 병원시험장으로 지정된 동산병원이 아닌 별도시험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들이 먼저 나서준 덕에 3교시(오후 1시 10분) 이후 감독할 교사를 추가로 모집해 배치할 수 있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문 의료 인력이 상주하는 병원시험장과는 여건이 다른 곳에서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수능 감독을 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