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위원장 “EBS 연계 70%, 초고난도 문제 피하려 애썼다”

입력 2020-12-03 16:36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가 출제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찬홍 수능출제위원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브리핑에서 “EBS 연계는 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민 위원장 및 정인실 수능 검토위원장(한서대 교수)과의 일문일답.

-코로나 19로 인한 학력격차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 점수가 예년과 비교해 어땠나.
△민찬홍 위원장=두 차례 모의고사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학력 격차 및 재학생 내 성적분포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출제할 때도 예년 기조를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학력 격차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수능 출제에서 코로나19에 대해 반영된 점이 있나.
△정인실 검토위원장=응시 집단에서 학력 양극화에 대한 특이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가 상당히 어려웠다. 영어 과목에서 상·하위권 격차가 해소되나.
△민 위원장=예년 기조를 유지하되 특별히 등급 간 인원수를 조정하는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작 전 교실 밖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수능은 ‘불수능’이라는 평가였다. 이번에도 비슷한 난이도인가.
△민 위원장=2019학년도엔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어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뤄졌다. 올해도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고 애썼다.
-출제위원들의 방역 관리는 어떻게 이뤄졌나. 예전과 달라진 생활수칙이 있었는가.

△민 위원장=출제위원들은 입소 당시 전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스크 착용이나 동선 파악을 위한 카드 체크, 시간차 식당 이용 등을 통해 방역조치를 철저히 지켰다. 지금까지 의심증상자는 없다.

-코로나19에 대해 어느 정도 감안하고 고민했는지 총평을 해달라.
△민 위원장=출제위원들은 코로나19로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시험이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게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