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빌딩의 핵심” 류현진 현지 언론서 ‘최고의 투수’ 선정

입력 2020-12-03 16:14 수정 2020-12-03 16:29
토론토 블루제이스 간판 투수 류현진. 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맹활약한 류현진(33)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토론토 지부가 뽑은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 앞서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현지 매체를 상대로 이번 시즌 팀 리빌딩의 핵심에 류현진이 있다고 추켜세우자 BBWAA 토론토 지부에서 이에 화답한 모양새다.

BBWAA 토론토 지부는 3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출전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했으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 최다 탈삼진 9위, 삼진/볼넷 비율 8위, 최다 이닝 공동 10위 등 많은 부문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마지막 10경기 중 9경기에서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며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활약 속에 2016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BBWAA는 “류현진의 bWAR은 3.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무키 베츠(34·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셰인 비버(32·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이은 3위”라고 전했다. WAR 3.0은 대체 선수보다 토론토에 3.0승을 더 안겨줬다는 의미로 60경기로 단축된 이번 시즌에선 더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해당 기록에서 류현진보다 앞선 베츠는 올해 골든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 수상했고, 비버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앞서 앳킨스 단장은 지난달 13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우리의 계획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며 “그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 때문에 이번 시즌 성적을 거둔 것에 기쁘다. 그와 같은 선수들이 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에서는 류현진이 지난해 12월 말 토론토와 계약을 맺었을 때, 팀 리딜빙이 점화됐고, 이번 비시즌에도 이 흐름이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